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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8월-홍시'정미현'] 취향이 비슷한 공간과 이웃의 만남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9.13   조회수 :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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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이사이의 공간이웃과 이웃 사이를 가깝게 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생활문화 활동 공간 지원사업 ‘사이-사이'가 문을 열었습니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문화 공간을 시민에게 소개하고그 안에서 취향이 비슷한 이웃이 만나 취향을 공유할 기회를 주고자 기획되었는데요.

 ‘생기발랄 0호점'이라는 이름 아래 총 15개의 공간이 발굴 되었고각 공간이 가진 고유한 특색에 맞춰진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생기발랄 0호점에서 열린 ‘사이-사이프로그램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Craftlab 라온]

 

하안동 구름산 자락에 있는 '크래프트 랩 라온'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자기 계발 공예체험입니다

미술 관련 전공자나공방 창업 예정자이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고요.

도자기유리공예우드 카빙가죽공예 체험을 하고 공예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5회 과정으로 기획되었어요.

공예와 미술의 경험을 가진 이웃 4분이 새로운 공예를 체험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신청선정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트 라온'은 가정집을 개조한 도자기 공방인데요문을 열자마자 펼쳐진 작은 정원의 푸르름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첫 시간은 도자기 공예로 진행되었습니다보통 도자기 공예라고 하면 물레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번 시간에는 핀칭 기법을 이용해서 나만의 그릇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각자의 자리 앞에 놓인 흙 한 덩어리가 어떻게 그릇으로 변하게 될지 궁금했어요.

 

흙을 주무르고 밀대로 밀고 원하는 크기의 틀에 맞춰 바닥을 만듭니다그리고 흙덩어리를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 손으로 길게 밀어줍니다

도자기를 만들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천천히'라고 합니다조급한 마음을 가질수록 흙도 그 마음을 느껴서 가마에 구울 때 깨지거나 갈라지게 된다고 해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자마자 손바닥의 힘을 빼고 천천히 흙의 감촉을 느끼며 밀어봅니다.

 

바닥 틀을 만들면 다음은 그릇의 옆면을 만들 차례인데요길게 밀어 놓은 반죽을 손으로 굴려 길고 바닥 위에 돌려 올리고 손으로 천천히 붙여줍니다

그릇의 높이도 만드는 사람 마음각자가 원하는 높이로 쌓고 손으로 눌러가며 그릇을 완성했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아주 집중해서 그릇을 만들었는데요손끝으로 흙을 만지고누르고모양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수강생들 모두 어릴 적 찰흙 놀이흙 놀이했던 추억도 떠올라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겨주셨어요. 

완성된 도자기에 스탬프로 각자 원하는 문구나글씨를 새겨넣는 것으로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사랑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으로 ‘pot of love’를 새겨 넣었습니다.  2주 후 초벌을 거친 그릇들이 어떻게 탄생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플로레스타 : 흙과 천연 향의 콜라보]

두 번째로 방문한 생기발랄 0호점은 바로 ‘플로레스타'입니다.

플로레스타의 문을 여니 상쾌한 아로마 향과 여러 가지 빛깔과 모양을 뽐내는 비누들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플로레스타는 천연 비누와 양초를 만드는 공예 공간인데요비누를 보관 하려면 비누 받침이 있어야 하는 법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은 플로레스타와 다온도예의 협업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1차 수업에는 다온 도예에서 진행하는 비누 받침을 만들고, 2차 수업에는 비누 받침에 딱 맞는 샴푸바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먼저 백자토를 줄칼로 잘라보는 것으로 수업은 시작되었는데요흙이 부드럽게 잘리는 느낌이 굉장히 새롭고 좋았다는 평을 남겨주셨어요

지난주 도자기 수업에서도 느꼈지만흙을 만지고밀고누르면서 도자기를 완성해 나가는 동안 수강생들은 다른 생각은 다 잊고 도자기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것을 느꼈어요

제공된 틀은 같아도 손의 강약이나 속도또 각자의 상상력에 따라 모두 개성 넘치는 작업물이 탄생하고 있었습니다

비누 받침의 물 빠짐 구멍의 모양과 개수도 다 다르고받침 다리의 모양도 다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이것이 바로 수공예의 매력이겠죠

다른 사람의 속도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의 박자대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수공예의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가마에 구울 때 실금이 가지 않도록 차분하게 마무리를 하고이름을 새기는 것으로 수업은 마무리되었어요

다온 도예 강문희 강사님의 유쾌하고 친절한 강의 덕분에 수강생들 모두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남겨주셨어요

건조의 시간을 견디고 가마에서 잘 구워질 수강생들의 비누 받침이 정말 기대됩니다!

 

[세컨드페이지 : 수채화 프로그램]

 

세 번째로 방문한 생기발랄 0호점은 바로 여행과 세계를 이야기하는 동네 책방 ‘세컨드 페이지'입니다.

여행 전문 서점답게 ‘여행의 추억을 그리는 수채화 클래스프로그램이 기획되었습니다

광명사거리역에서 철산역으로 올라가는 언덕에 있는 세컨드페이지는 서점이면서 갤러리같이 공간이 꾸며져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에 앞서 여행 사진을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았는데요클래스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선택한 사진이 모두 달라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어요아이들이 숲속 그네를 타며 행복하게 웃는 사진

아름다운 노을 사진강이 보이는 넓은 테라스 카페에서 한때를 보냈던 사진마지막으로 창밖의 과일나무를 찍은 사진까지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이웃의 즐거웠던 여행의 기억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무척 색달랐습니다학창 시절 이후에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라스케치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세컨드페이지에서 감각 있게 스케치박스를 준비하셔서 좀 더 쉽고 빠르게 여행 사진을 스케치할 수 있었어요 

수강생 모두 행복했던 여행의 한때를 떠올리며 스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스케치를 마치고 이제는 채색할 시간입니다.

연한 색으로 시작해서 진한 색으로물기의 정도에 따라 표현되는 색감이 다른 것을 배우고 각자 채색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아이의 웃는 얼굴에 색칠하면서 웃으시는 분그날의 구름이 정말 예뻤다고 하시며 자유로운 붓 터치로 그림을 완성하신 분여행의 기억에 집중하면서 자유롭게 색칠하는 모습들이 행복해 보였어요

코로나로 여행에 제약이 많아진 요즘예전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여행을 남기는 경험이 뜻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그림을 액자에 넣으니 작품의 밀도가 달라지면서 완성도가 더해졌습니다.

참가자 모두 자신의 손으로 완성한 여행의 기억을 안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 공간의 사이-사이프로그램 취재가 끝났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세 공간 말고도 12곳의 생기발랄 0호점에서 다채롭고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9~10월 진행프로그램(쉬즈댄스아카데미꿈꾸는별책방'북 큐레이션') 9 1()부터 신청접수가 진행된다고 하니

생기발랄 0호점에서 만나는 프로그램과 이웃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신청해주세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시민에게 이 공간들을 대관하는 것으로 기획 중이라고 하니 우리 모두 생기발랄 0호점의 공간의 문이 어떻게 열리게 될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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