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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월-홍시'정미현'] 동아리 탄생의 축하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12.07   조회수 :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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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정미현.jpg

일상문화 프로젝트 동아리의 탄생"

-우리가 함께 만드는 취미의 공동체-

 

광명의 오래된 동아리 두 곳을 취재하면서 생활문화 동아리가 주는 가치를 깨닫게 되었어요

평범한 내 이웃과 함께 만든 동아리가 특별한 관계가 되고 그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아리 만들기

물론 처음부터 쉽지 않겠지만 시작이 반이니 이미 반은 한 셈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1. 내가 만들고자 하는 동아리는?

저는 재봉'이란 취미를 8년째 혼자 하고 있습니다

8년 동안 재봉을 해왔으니 실력이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생계형 재봉'으로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티셔츠나 고무줄 바지 위주로 만들어 입혔습니다

8년차인데도 아직 지퍼'도 달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게 혼자 재봉을 하다 보니 필요한 것만 단순하게 만들게 되고 더 이상 실력이 향상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원단이나 부자재 욕심은 많아서 집 안 가득 원단과 부자재들이 쌓이게 되었지요. 빨리 원단 소진하고 싶다, 외투나 지퍼바지 같은 수준 있는 재봉을 하고 싶다 그런 마음은 쌓여가는 데 늘 그렇듯 혼자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함께 하는 재봉'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고 재봉 동아리'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기왕이면 가지고 있는 원단이나 부자재도 함께 사용하고, 재봉에 대한 지식도 나누고 함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동아리. 정말 생각만 해도 멋집니다.

 

2. 어떻게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모을 것인가?

앞서 진행한 두 동아리 인터뷰를 통해 한 곳은 한 곳은 같은 교육 기관을 보내는 학부모들의 모임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한 곳은 문화 강좌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동아리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현재 재봉에 관련된 문화강좌는 사설 강좌가 있긴 하지만 재봉 강좌에 대한 시간이 각기 다르고 수준이 달라 모임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고 우선 가까운 사람들에게 취미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교육 기관을 보내, 항상 같은 시간에 만나는 엄마들에게 취미'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고 재봉'을 하는 동지를 만나게 되었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재봉'을 취미로 하며 저와 같은 난관에 봉착해 있던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니! 그 친구와 저는 가진 재봉'관련 지식과, ‘물건'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작지만 둘이 시작하는 동아리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저의 동아리의 이름은 바로 프로젝트 런웨이'입니다.

하이엔드 패션 제작자 못지않은 열정으로 뭉친 우리 동아리의 시작입니다.

 <동아리 로고>

  

3. 어떤 공간에서 동아리 모임을 진행할 것인가?

재봉'동아리다 보니 재봉을 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언제든 모임이 가능했어요

처음엔 각자의 집에서 돌아가면서 모이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광명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에 재봉실' 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견학을 갔습니다

공업용 재봉틀, 공업용 오버록 기계부터 넓은 재단 판, 전문가용 다리미와 다리미판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공간이었습니다.

 

광명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에 가입하고 네이버 예약을 하면 언제든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사용하려는 사람 모두 네이버 카페에 가입을 해야 하므로, 둘 다 카페 가입을 하고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재봉틀을 예약했습니다

공업용 재봉틀은 총 다섯 대, 공업용 오버록은 총 두 대, 재단 판, 공업용 다리미1대 이렇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매일 방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힘들게 재단을 해왔던 그 날들은 이제 안녕입니다

광명도서관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그 정도는 상쇄할 만큼 멋진 공간이었어요. 왕복 걷기 운동은 건강의 덤이라고 생각하면 일석이조이지요!

다만 실과, 북집, 북알, 시침핀, 쪽가위 등의 부자재들은 모두 개인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공유 작업실이지만 전문적인 장비가 모두 갖춰진 곳에서의 작업을 하니 전문 재봉인이 된 것만 같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이미 2022년 봄여름 컬렉션을 모두 완성한 것 같은 느낌에 취해서 동아리 멤버들끼리 서로 웃기도 했습니다.

<광명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 재봉실>

  

동아리 모임 공간을 알아보다, 광명7동 주민 센터 내 여성 공간이 도란도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정기적인 동아리 대관을 할 순 없지만, 재봉을 하지 않는 날 담소를 나누거나 회의를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부정기적으로 장소를 빌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북카페처럼 책도 마련되어 있고, 노트북을 할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동아리 회의에 아주 적합했어요

단체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일을 하거나 쉴 공간이 필요한 광명 시민 여성들이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정기적인 만들기 클래스도 예정 중이니(재료비 유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기적으로 신청 대관은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른 인원에 제한되지 않으면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4. 동아리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비록 2인의 소박한 동아리이지만, 광명시 동아리를 만들고 나니 광명시에서 동아리 지원 기회가 있는지 궁금했고 광명시 기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광명시에서도 여러 기관을 통해 다양한 동아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문화도시 광명답게 동아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동아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최소 3인에서 5인이므로 동아리 멤버를 찾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시작되었어요

그렇게 찾게 된 재봉'을 취미로 가진 한 멤버를 더 찾게 되었는데요. 지인 만으로는 동아리 회원을 찾는 것에 한계를 느껴, 위드코로나가 좀 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맘카페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를 통해 동아리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고 그 때까지 동아리의 틀을 좀 더 명확하게 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명만 되어도 그냥 사적인 모임이 아닌 동아리' 단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제 우리의 지속 가능한, 서로 성장하는 동아리를 위해 목표를 정하는 일이 남았네요

이런 지점을 명확하게 해 두어야 오래 가는 동아리가 된다는 사실은 인터뷰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동아리 지원을 받기 위한 서류 작업에도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도!!!

 

5. 우리 동아리의 지향점과 규칙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떤 분위기의 동아리를 만들 것인가. 결국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보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기준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로의 물건을 빌리거나, 약속한 것을 하지 않아도 미안하다'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고맙다'라는 기본 마음을 표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동아리를 지속가능하게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을 회원들과 공유하는 것이죠.

지금은 서로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지만, (생계형 재봉) 결국, 좀 더 높은 수준의 재봉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공통의 목표에요. 

악기 동아리는 서로 연습하고 합주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명확하게 보이거나 느껴지지만 재봉 동아리는 그러기 쉽지 않은데요, 그냥 만나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드는 것은 동아리라고 할 수 없고, 동아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실력 향상을 위해 해야 할 일 목록, 목표를 설정했습니다.(3개월 목표)

▶지퍼바지 만들기

콘솔 지퍼 원피스 만들기

플라켓 블라우스 만들기

 

우선 둘 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기술을 습득하고,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템의 목표를 설정했어요.

재봉 서적과 유튜브 강의로 일단 시작하다 난관에 부딪히면 회비를 걷어 강사를 찾고, 강의를 듣는 것으로 결정하였어요

그리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달에 두 번 매주 화요일 오전 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에서 동아리 모임을 가지는 것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그렇게 정기적인 동아리 모임의 기본 틀을 만들고 기초부터 중급, 장기로는 고급과정까지 함께 수료해서 동아리명 프로젝트 런웨이'처럼 마지막엔 우리만의 컬렉션을 만들고자 합니다.

 

 

실력이 늘면 나중에 앞치마 만들기'와 같은 원데이 클래스 같은 것도 진행해서,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시작인 우리의 동아리 프로젝트 런웨이'

함께하는 취미의 향유를 넘어 성장의 발판이 될 동아리를 시작한 우리를 서로 응원합니다.

 

다정한 이웃과 함께 하는 생활문화 동아리. 내가 관심 있는 어떤 것도 가능해요.

동아리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광명 시민여러분, 동아리로 시작하는 생활문화 나눔.

우리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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