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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월-홍시'전지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한걸음씩 레스웨이스트!!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12.07   조회수 : 601

하트 23

첨부파일 전지은.jpg

제로웨이스트?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한걸음씩 레스웨이스트 !

-일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보는 제로웨이스트 이야기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웨이스트나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부끄럽지만, 제로웨이스트나 친환경에 대한 관심보다는 나의 편안함이 먼저였던

1인 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일상 속의 작은 실천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 

대중교통이용하기, 손수건 챙기기, 텀블러 사용하기 정도였어요.

 

늘 반복되는 것 같은 무료한 일상 중에 우연히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 양말목 생활용 공예와

데님리폼 같은 업사이클링 공예를 접하면서 업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어요.

 

업사이클과 리사이클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새활용 업사이클링 vs 재활용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 

기존의 제품에 디자인,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리사이클링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재생하여 이용하는 일, 

본래의 모습을 크게 바꾸지 않고 본래의 모습 그대로 재사용하는 재활용을 의미한다.

  

양말을 만들면서 버려졌던 양말목이나 안 입는 데님 등 업사이클 공예를 통해

당연히 버려지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제 손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 지는 게

성취감도 크고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더라구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폐기물을 없애는 것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환경이 중요한 것도 알고, 제로웨이스트가 좋은 것도 알지만,

지금까지 저를 편리하게 해줬던 일회용품의 사용이나 저의 습관들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럼 제로웨이스트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는 뭐가 있을까?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광명 철산 도서관에서 진행한 '무해한 지구인되기' 수업을 듣게 됐어요.

광명의 제로웨이스트 활동가 선생님들이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 팁들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고, 참여자분들과 사소하고 일상적인 제로웨이스트 실천 방법들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며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 할 수 있는 비누나 샴푸바, 천연세제 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제로웨이스트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천연 샴푸바와 비누바

천연 샴푸바와 비누바를 만들어 사용해봤어요. 요즘에는 플라스틱용기를 펌핑해서 쓰는 물비누나 샴푸대신에 비누와 샴푸바를 사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거품도 잘 나는 편이고,

더 뽀득뽀득한 사용감에 잔여감도 적어 물로 헹구는 시간도 줄어들면서 샤워하는 시간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전에는 샴푸 하고나서 머리를 잘 못 말린 탓에 두피에 트러블도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트러블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모발과 두피에 좋은 천연식물성오일을 사용해

계면활성제 없이 우수한 세정력으로 청결한 두피를 유지할 수 있더라구요.

샴푸바가 천연성분이라 엄청 뻣뻣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찰랑찰랑 머릿결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편이었고 모발이 좀 더 탄탄하고 건강해진 느낌이었어요.

 

천연수세미와 EM세제, 소창행주

천연수세미를 물에 담궈 놓으면, 납작했던 수세미가 커지고 필요한 만큼 잘라서 사용할 수 있어요

귀차니즘에 맨손으로 설거지할 때도 많은데, 천연수세미는 맨손에 닿는 촉감도 좋은 편이더라구요.

천연 수세미는 사용 후 바짝 말려주고 주기별로 삶아서 사용하면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EM용액이란?

유용한미생물(EM)은 사람에게 유익한 수십 종의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것으로 

악취제거, 수질정화, 산화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요.

 

EM 용액은 설거지할 때 꼭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고,

그릇을 희석한 물에 담궜다가 설거지하면 기름기 제거도 쉽고 뽀득하게 닦여요.

주방세제 외에도 여름철 초파리 제거나 화장실 악취 제거용으로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EM 용액은 일부 주민 센터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곳도 있다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직접 만들어본 소창행주는 직접 만들어 더 애착이 가고,

자주 삶아 쓰니 위생적인데 또 빨리 말라서 사용하기 좋아서 애용하고 있어요.

 

에코슬리브&코스터, 소프넛

버려지는 커피자루를 이용해 나만의 에코 슬리브와 코스터도 만들어보고, 무환자 나무열매 소프넛 사용법도 배워봤어요.

소프넛은 인도 히말라야 솝베리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열매인데, 물과 만나면 소프넛 과피에 함유 된 사포닌류의 천연계면활성 성분이 녹아나와 천연 세제로 사용할 수 있어요.

인도에서는 손빨래할 때 주로 열매 자체를 물에 넣어 그대로 사용한다고 해요.

화학세제를 사용한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과 전기가 필요한데, 소프넛은 천연세제기 때문에 자원낭비를 줄이고 환경에도 좋아요

천연성분이라 피부에 닿았을 때 문제가 없고 옷감 손상을 방지하고 세제와 사용 시 화학물질을 분해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소프넛 열매를 넣고 물만 넣고 흔들어주면 거품이 보글보글 천연 다용도 세정제 완성 !

맨손 설거지에도 피부에 자극 없이 생각보다 엄청 뽀드득 잘 닦여서 너무나 만족스러웠어요.

면주머니에 소프넛 열매 넣고 세탁해주면 천연계면활성제로 잔여 세제 없이 섬유를 부드럽게 세탁도 가능하니까 꼭 한번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수업을 듣다보니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직접 몇 가지 제품들을 주문해보기도 했어요. 

샴푸바, 고체치약, 대나무칫솔, 삼베수세미, 주방비누, 밀랍랩, 실리콘빨대, 와입스, 면화장솜 등등 써보고 싶은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이 다양하더라구요.

  

고체치약& 대나무칫솔

제일 써보고 싶었던 제로웨이스트 제품들 중 사용 만족도 2위라는 고체치약과 대나무칫솔.

썩지도 재활용 되지도 않는 칫솔은 1년에 30억 개가 쌓이고 있는데,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썻던 칫솔이 아직도 썩지 않고 있데요

예쁜 디자인에 버리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착한 대나무칫솔은 칫솔모가 적당히 부드럽고 힘이 있어서 칫솔질하기도 용이했어요.

물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서 쓰고 잘 말려서 사용하려고 주의하고 있어요.

플라스틱튜브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고체치약은 휴대와 사용이 간편해 개인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 이예요.

입에 넣고 꼭꼭 씹어주면 거품이 살짝 생기는데 칫솔질 하고 물로 깨끗이 헹궈주면 간편하게 양치 끝! 물로만 헹궈 주면 가글 효과도 볼 수 있어요.

 

실리콘빨대

일회용빨대의 대체로 겟 해본 개방형 실리콘 빨대.

지난번에 커피자루로 만들었던 에코 슬리브와 코스터에 실리콘 빨대 함께 사용해보기.

대나무빨대가 예쁘긴 한데 보이지 않아 살짝 찜찜하고, 유리빨대는 파손의 위험이 있고,

스텐빨대는 삶을 수 있어서 위생적 이긴 한데 차가운 촉감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추천으로 써본 실리콘 빨대는 입에 닿을때도 부드럽고 세척할 때도 편리 했어요.

  

에코백& 친환경 프로듀스백

내가 조금 편하려고 쓰는 비닐봉지 하나가 썩는데 최소 500년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주말에 남편이랑 장 볼때는 에코백이랑 프로듀스백을 미리 챙겨서 비닐봉지의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중이예요.

  

아파트 공유부엌 모임

요즘엔 곡식 리필샵이나 플라스틱을 사용 하지 않는 로컬 제철 장터의 이용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들 중에 하나예요.

이웃과 함께 반찬 모임을 만들어 재료를 함께 구매하고 소분해 함께 만들어 나눠먹는 것도

늘 걱정인 집밥 메뉴 고민과 일회용 포장 용기 등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잔반을 남기지 않고, 냉장고에 남은 음식을 포스트잇에 써두는 것도 온실가스의 주범이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꿀팁 이랍니다.

 

올해는 아파트 공유부엌 활동으로 이웃과 함께 반찬도 만들고, 만든 음식을 이웃에도 함께 나눔하며 제로웨이스트를 즐겁게 즐겨봅니다.

 

내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것을 환경과 함께 생각해보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해요.

올 겨울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해봤어요.

그러다 겨울철 제일 많이 생기는 쓰레기 중에 하나인 일회용 핫팩이 우연히 눈에 들어왔어요.

일회용 핫팩이 따뜻하긴 한데, 한번 쓰고 나면 쉽게 버려지기도 하고,

핫팩 안의 성분을 찾아보니 철가루가 녹이 스는 산화작용을 통해 발열 되는 원리라고 하더라구요.

산화된 철은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 자극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

또 철가루를 담은 포장재는 부직포로 되어 있어서 따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핫팩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데, 산화된 철가루와 부직포가 소각되면서 이산화탄소 같은 유해물질을 발생시켜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조금 더 따뜻하고 편하자고 지구에게 주지 않아도 될 유해한 쓰레기들을 또 주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일회용 핫팩 보다 지속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몸에도 좋고 다시 재사용이 가능한

천연 곡물 핫팩이 있다는데 나도 만들어볼까? 

우리 건강도 지키고 지구도 보호할 수 있는 천연 곡물 핫팩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친환경 천연곡물핫팩& 에코파우치

아직 부족한 미싱 실력이지만, 광목 원단을 직접 재단해 몸에 좋은 천연곡물 팥을 담아

겨울철 인기 있는 붕어빵 모양으로 만들어 봤어요.

전자렌지의 1분정도 돌려주면 은은한 팥 냄새와 함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요.

핫팩 기능 외에도 눈이나 어깨 뭉침 등의 찜질팩 기능으로도 좋더라구요.

 

광목은 천연원단 중 하나인데, 목화솜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짠 후 삶아 낸 형광표백처리하지 않은

자연가공 원단이에요. 조선시대 이전부터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이 옷감이나 이불, 수건 등으로 일상에서 널리 사용했던 친환경 면소재 원단이랍니다.

광목은 흡수성과 보온성이 풍부하고, 사용 할수록 부드러워지고 먼지날림이 적어 아토피나 비염인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좋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 소창이나 광목 같은 친환경면소재를 이용한 손수건이나 수건, 행주 등의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올해는 좋은 기회로 광명문화재단의 '11기 사업 성과공유회'로 <친환경 곡물 핫팩과 에코파우치 만들기>

공예 부스도 진행 하게 됐어요.

붕어빵 핫팩에 귀여운 나만의 붕어빵도 그려보고, 패브릭 드로잉으로 나만의 특별한 천연곡물 핫팩과 에코파우치를 광명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보았답니다.

생각보다 친환경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참여해주셔

개인적으로 너무 뜻 깊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삶의 변화는 때때로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작은 변화들이 쌓여 나비효과처럼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되더라구요.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없었던 제 삶에 이렇게 큰 변화가 생긴 것처럼요.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가장 필요한건 나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고 해요.

몸과 마음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즐기면서 하는 게

제로웨이스트를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그래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바꾸고 ,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레스웨이스트로 노력해보려고 해요.

 

작은 실천으로 우리 건강도 챙기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도 건강하기를 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 한걸음씩 레스웨이스트,

 

 

우리 오늘부터 조금씩 함께 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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